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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추천 섬여행 (봄, 여름, 가을)

by money76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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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장소라도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섬은 계절의 변화가 고스란히 풍경과 체험에 반영되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어떤 계절에 어떤 섬을 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감동을 받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 여름, 가을 각 계절별로 가장 잘 어울리는 국내 섬 여행지를 한 곳씩 추천드리며, 해당 계절에 맞는 풍경, 체험, 먹거리 등을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 천천히 떠나는 섬여행,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계절별 추천 섬여행 - 청산도의 봄 유채꽃

봄 – 청산도, 꽃길을 걷는 슬로우 여행

전남 완도에서 배를 타고 5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청산도는 '느림의 미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섬입니다. 봄이면 이곳은 온통 노란 유채꽃과 파란 하늘, 그리고 초록 논밭이 어우러져 마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청산도는 국내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섬이기도 한데, 그만큼 시간을 천천히 흘려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청산도 여행은 무엇보다 느림의 길 걷기가 중심입니다. 총 11코스로 나뉘어진 도보길은 걷는 내내 탁 트인 바다와 산, 시골 마을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봄철이면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어우러지며, 어디서든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죠.

또한 청산도는 ‘서편제’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라 전통과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 중간중간 만나는 돌담길, 전통 가옥, 섬 주민의 인심도 느림 속 여행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숙소는 대부분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로, 자연과 가까운 잠자리를 제공합니다.

봄에는 제철인 청정 해산물, 특히 멍게, 미역, 톳 등을 맛볼 수 있어 미각의 즐거움도 더해집니다. 청산도의 봄은 ‘힐링’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간입니다.

여름 – 제주 우도, 여름을 닮은 푸른 섬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섬은 단연 제주 우도입니다. 제주 본섬 동쪽 끝에 위치한 이 작은 섬은 하루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하지만, 여름의 모든 낭만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도의 대표적인 매력은 다채로운 해변입니다.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하얀 모래의 산호해변, 맑고 푸른 물빛을 자랑하는 하고수동해변, 검은 현무암이 인상적인 검멀레해변 등 각각의 해변은 저마다 개성을 갖고 있어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투명카약, 스노클링, 해수욕 등의 해양 액티비티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섬 전체를 전기차나 스쿠터로 둘러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으며, 중간중간 자리한 카페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의 짧은 휴식은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우도봉에 올라 바라보는 제주 본섬과 하늘, 바다의 파노라마는 여름 하늘의 시원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숙소는 본섬 제주에 머물러도 좋지만, 우도 내에도 감성 펜션이나 숙박 시설이 조금씩 늘고 있어 하루쯤 머물며 조용한 밤바다를 느끼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여름의 뜨거움과 바다의 시원함이 공존하는 곳, 우도는 활력과 로맨스를 동시에 선사하는 완벽한 여름 섬입니다.

가을 – 인천 덕적도, 조용한 여유가 있는 섬

가을이 오면 여행지의 온도도 자연스럽게 낮아집니다. 뜨거움보다는 차분함, 활동보다는 사색, 북적임보다는 고요함을 원하게 되는 시기. 이런 계절에 어울리는 섬은 바로 인천 덕적도입니다.

인천항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반 정도면 닿을 수 있는 덕적도는 수도권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섬에 도착하면, 도심과는 전혀 다른 고요함이 맞아줍니다. 섬 전체가 자연휴양림처럼 조성되어 있고, 해송 숲길과 완만한 등산로, 고요한 바닷가가 어우러져 가을 산책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비조개해변은 고운 백사장과 잔잔한 파도가 인상적인 곳으로, 해가 질 무렵 산책을 하기에 좋습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해송길을 따라 연인과 걷거나,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하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입니다.

숙소는 민박과 펜션 중심이며, 조용한 바닷가 뷰를 자랑하는 곳도 많습니다. 캠핑족에게는 야영장도 추천할 만합니다. 가을철에는 대하, 꽃게, 전어 등 가을 해산물이 제철을 맞이하여 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한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덕적도의 가을은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합니다. 단풍보다 바람, 색깔보다 온도, 소리보다 정적이 더 기억에 남는 그런 여행이 될 것입니다.

사계절의 섬,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린다

섬은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습니다. 봄에는 꽃과 바람으로, 여름엔 바다와 햇살로, 가을에는 고요함과 사색으로 우리를 부릅니다. 같은 섬도 계절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추억을 선물해 줍니다.

계절에 맞는 섬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단지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분위기를 오롯이 체험하는 것입니다. 올해 여행 계획이 있다면, 계절을 먼저 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섬을 골라보면서 설레임을 느낄수 있을 것이빈다.

섬은 늘 그 자리에 있지만, 우리가 언제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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